[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현대로템이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인 'K2전차'를 중동 오만에 수출에 성공했다고 로이타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번에 성사된 K2-전차 판매금액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모두 합하면 총 1조 원대 규모에 이른다. 이와 함께 오만정부는 장애물 개척전차 6대(지뢰제거 전차)도 추가 판매 요청을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7월 오만 현지에서 사막형 전차로 업그레이드한 K2전차의 비공개 성능테스트를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중동 국가 중에서도 오만 수출을 전략화해 K2전차를 사막기후 특성에 맞게 개량했다. 우선 K2전차 외관을 기존 검은색에서 황색 계열로 도색하고 포탑 위에는 차광막을 세워 사막 지형에 최적화했다.
더불어 조종석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포탑에 실외기를 마련했으며, 전차 운행 중 엔진에서 배출되는 열을 낮추는 배기구 설치에도 힘썼다. 오만 정부는 사막에서도 거침없는 성능을 보인 K2전차에 긍정적인 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정부는 전차 총 76대를 구매할 의향을 가지고 여러 국가(독일 레오파드, 터키 알타이)와 협상을 벌였다.
이번에 수출을 계약한 K2전차는 한 대당 가격이 약 100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전차 76대 자체 금액만으로 총 76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각종 후속 군수물품 지원까지 더하면 계약 규모는 총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장애물개척전차(지뢰 제거 전차)” 6대도 추가로 판매된다.
아직 현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현대 내부 움직 등으로 볼 때 계약 성사는 확실 시 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방산기업 현대 로템이 전차를 수출하는 것은 해외 첫 전차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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