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인한 멸종위기 식물보호에 대한 의견 교환
- 아마존 최고 히트상품 석노기 장인의 'K-호미' 선물
- "미래세대에 빌려쓰는 지구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하겠다“
김정숙 여사는 6월 14일(현지 시각)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비엔나 대학 식물원을 방문했다. 2021.06.15. 청와대.
[더코리아뉴스]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 시각)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비엔나 대학 식물원을 방문해 미하엘 킨 식물원장 등 식물 연구진들을 격려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위기 식물보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관저에서 채소 등의 식물을 가꾸고 있다”며,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에서의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연대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식물원에서 기후변화 대비 생물다양성 추적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파트릭 슈트루첸베르거 연구원은 김정숙 여사에게 "한국에서는 식물종이 어떻게 발견되고 어떻게 연구가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국제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우리나라에 좋은 식물의 보고가 있는데, 바로 남과 북 휴전 지역인 'DMZ'"라고 설명하며 "그곳이 개방이 되고 있다. 70년 동안 양쪽이 못 간 지역이다. 거기 안에서 요새 새로운 식물이 다양성이 조금씩 발견되고 있다라는 기사를 보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추적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립생물자원관 표본인 제주 고사리삼, 솜다리, 산솜다리를 전달했다. 특히 영주 대장간에서 석노기 장인이 만든 '호미'를 연구원들에게 선물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대박을 친 'K-호미'로 유명한 호미라며 이 호미에는 평생 대장간을 지킨 한국 호미 장인의 이름과 연구원 각각의 이름이 같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미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호미는 아주 오래전부터 대대로 한국의 밭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연장으로, 지금 아마존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명품 농기구"라고 소개했다. 이에 비엔나 대학 측은 식물표본 세밀화, 비엔나 대학교 역사를 담은 책, 식물 연구도감 등을 선물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김정숙 여사는 페트병을 '새활용'한 친환경 운동화를 슈미다우어 여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지구를 위한 선물을 받고 슈미다우어 여사는 매우 기뻐하며 "마음에 든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식물과 환경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김 여사는 식물원 방문을 마치며 "오늘 식물 연구원과의 간담회가 매우 의미가 깊었다"며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에게 빌려쓰고 있는 지구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비엔나 대학 식물원은 비엔나 대학 생명과학과 및 산하 식물학·생명 다양성 연구소가 연구 목적으로 운영하는 식물원으로 멸종 위기종, 외래종, 토착 식물 등 1만2천여 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은행나무 등 우리나라 관련 품종도 재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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