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로프급 미사일 원자력 순양함 항진 모습.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10일 군함 20척과 해상초계기, 전투기 등 대규모 전력을 동원해 본토 기지와 약 4,000km 떨어진 태평양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된 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지에서 4,000km 밖으로 항진한 훈련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올해 태평양 함대 지휘부의 훈련 계획에 따라 태평양 중부 지역에서 다양한 함대 작전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훈련에는 미사일 순양함인 바략(Varyag)을 포함해 최대 20척의 수상함과 잠수함, 지원함 그리고 투폴례프(Tu)-142 해상초계기와 미그(MiG)-31 전투기 등 약 20대의 항공기가 참가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상함은 공군 전력들이 기지 등으로부터 4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기지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군 전력을 운용 통제하고 적 잠수함의 탐색과 추적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미 태평양함대 잠수함 사령부의 대규모 훈련에 때맞춰 진행되는 것이어서 러시아가 미국 훈련을 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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