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 해군 구축함이 중국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 진형 한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간 위성 사진이 트위트에서 공개되면서 중국에 또 굴욕을 안겼다.
미 해군은 같은 날 60m까지 접근한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에 대해서 경고 사격으로 쫓아냈다.
OSINT-1 아이디의 트위터에 지난 26일 타이완 동부 해안에서 동쪽으로 200여㎞ 떨어진 필리핀해 해역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이 공개되었다.
중국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이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관문인 미야코 해협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사진의 1번은 중국의 랴오닝 항공모함이고 2번에서 5번까지가 항공모함 전단의 호위함들이다.(위성사진 참고)
6번으로 표시된 함정이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데 즉 미군 구축함이 중국 항공모함 전단의 한복판에 들어가 항해하고 있는 게 촬영된 것이다. 위성 사진에 찍힌 미국 구축함이 어떤 함정인지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았지만 Arleigh Burke 급이라고 했다.
타이완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 위성 사진을 공개한 트위터 계정은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의 한 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인 황둥은 "미국 군함이 눈에 띄게 랴오닝함 항모 전단에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같은 날 걸프 해역에서는 불과 60m 거리까지 근접해 온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단정 3척을 향해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미 해군 5함대는 성명에서 걸프 해역 북쪽 공해 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 3척이 미 군함 파이어볼트함에 62m 거리까지 근접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에도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 3척과 지원함 1척이 걸프 해역 공해상을 순찰하던 미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 2척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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