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타이완해협에서 전쟁 등 유사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해 사실상 중국이 대만을 침공 할 경우 일본이 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일본 ‘교도통신’ 은 지난 3월 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지난 3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같은 방침에 뜻을 모았다고 정치적 민감성으로 뒤늦게 보도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타이완해협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요청에 따라 타이완해협 문제가 이번 미-일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로 올랐다.
기시 방위상은 회담에서 타이완해협의 중간선을 넘는 중국군 항공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문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평화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회담에서 유사시에 대응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그동안 중국과 타이완 간의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으며, “양안 긴장의 평화적 해결책을 위해 대화를 장려한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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