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3월 22일 오후 3시 07분(현지기준 11시 07분)에 국내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큐브위성 3기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발사체 소유즈-2를 통해 발사 성공했다고 밝혔다.
큐브위성은 한 변의 길이가 10cm의 정육면체(1U,무게 1kg 내외)를 기본 단위로 규격화된 초소형 위성으로 기본 유닛을 여러 개 붙이면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다.
이번에 발사된 3기의 큐브위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2017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KMSL(Korea Microgravity Science Laboratory)팀(조선대/연세대 연합)의 3U급 1기와 CubesatYonsei팀(연세대)의 2U급 1기 및 1U급 1기다.
KMSL팀 위성은 우주환경에서 화염이 어떻게 점화되고 전파/소멸하는지 관찰하는 임무와, 우주환경에 노출된 곰벌레의 생존력 및 운동능력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MSL팀에서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김진혁 석사과정 졸업생은 “4년의 긴 시간 끝에 발사를 앞두고 있자니 속 시원한 느낌도 들면서 많이 긴장됩니다.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졸업 후 위성 개발 회사에 취업하였고 앞으로도 위성과 관련된 연구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CubesatYonsei팀(연세대)의 위성은 2기로 구성되는데, 2U급 위성에 탑재된 태양광 차폐막으로 태양을 가리고, 이 그림자를 이용해 1U급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가 태양 광구 주변의 코로나를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CubesatYonsei팀에서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김극남 박사과정 학생은 “위성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우들의 노력과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의 수많은 조력 덕분에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궤도 운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각 팀은 각각 교내에 구축한 지상국을 통해 3개월간 큐브위성을 운영하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임무에 성공한 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학생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큐브위성이 발사에 성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위성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우주개발 저변 확대를 위하여 큐브위성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9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총 4기의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되어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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