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 오후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알바라도(Carlos Martinez Alvarado)” 과테말라 외교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코로나19 이후 실질협력, △한-중미 지역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과테말라가 한국의 중미지역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중미 최대의 동포 경제권*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져 왔음을 평가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더욱 증진하기를 기대했다.
과테말라에는 현재 150여 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과 7천여 동포들은 봉제산업을 중심으로 과테말라 총 대미 수출액(36억불)의 30% 기여하고 있다.
마르티네즈 차관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과테말라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특히, 현지 한국기업들이 과테말라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 차관은 한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평한 백신 보급을 위해「COVAX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AMC)」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는 한편, K-방역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마르티네즈 차관은 과테말라의 코로나 19 대응과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한 한국의 협력과 연대에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우리나라는 과테말라의 코로나19 대응으로 80만 불, 허리케인 피해 복구 지원으로 20만 불 인도적 지원을 했다.
마르티네즈 차관은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추진을 통해 양국간 통상·투자 확대를 적극 희망했다. 이에 최 차관은 이를 환영하면서, 관련 기관 간 협의를 통해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미 5개국 FTA는 온두라스·니카라과(‘19.10월), 코스타리카(‘19.11월), 엘살바도르(‘20.1월), 파나마(‘21.3월) 순으로 완전 발효되었고, 과테말라는 협상 당시 이견으로 중도 불참(‘18.2월)했다.
최 차관은 우리나라의 작년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을 계기로 보건, 교통인프라, 디지털 분야 등을 중심으로 양국간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마르티네즈 차관은 이를 환영하고, 보건, 교육, 디지털 인프라 등 분야에서 한국 발전의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했다.
최 차관은 올해 중미 독립 200주년, 중미통합체제(SICA) 설립 30주년을 맞아 한-중미 지역 간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특히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보건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요청했다.
중미통합체제(SICA)는 1991년 중미지역 통합·경제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지역기구로, 중미 8개국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은 2012년 역외 옵서버로 가입하고 있다.
마르티네즈 차관은 과테말라가 금년 하반기 SICA 의장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한-SICA 대화협의체 재개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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