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17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연달아 찾았다.
서욱 국방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서욱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미-한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연합대비태세는 필요시 ‘파이트 투나잇’ 즉 상시 전투태세가 완비돼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서 장관도 동의할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이 공동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으로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선 2006년 양국이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이래 공동의 노력을 통해 진전을 이뤘음에 주목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3월 17일 한국을 방문한 로이스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서욱 한국 국방장관과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17일 한국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 2번째)이 서욱 한국 국방장관(오른쪽 2번째)과 회담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18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측 외교. 국방 장관과 ‘2+2’회의를 가졌다. 양국의 2+2 회의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
의제는 미-한 동맹 현안과 발전 방향, 북 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미-한-일 공조, 지역과 글로벌 협력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정보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12일 열린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의 사실상 반중 연합체로 알려진 ‘쿼드’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미국 측의 설명과 한국에 대한 ‘쿼드 플러스’ 합류 권고에 대해 현재까지 한국 측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양국 장관들은 2+2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19일 오전 생중계로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회견에 앞서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가 지난 7일 최종 타결된 방위비분담특별협정 가서명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8일 오후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미-한 2+2 회의 결과를 비롯한 방한 주요 성과를 보고 받고, 미-한 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력을 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바 있다.
두 장관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을 전후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각각 만날 예정으로 청와대 예방 후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청년지도자와 언론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오스틴 장관은 서욱 장관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저녁, 오스틴 장관은 19일 오전 한국을 떠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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