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2일 오후 2시 교내 연병장에서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75기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의 이색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최상인 소위(남/24세, 해군)를 비롯해 4명의 신임 장교가 형제ㆍ남매 군인으로 탄생했다.
최상인 소위는 “먼저 군인이 된 형을 보며 군인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형과 함께 명예로운 길을 걷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바다와 땅을 굳건히 지켜내는 든든한 형제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선대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해군ㆍ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10명의 신임 소위들(앞줄 왼쪽부터 박귀현 해군소위, 김구열 해군소위, 신형동 해군소위, 송예준 해군소위, 김지환 해군소위 / 뒷줄 왼쪽부터 남승표 해군소위, 윤종민 해군소위, 곽성빈 해군소위, 박현준 해병소위, 임현우 해군소위)
임현우 소위(남/22세, 해군)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고(故) 고학용 하사의 외손자이다. 고 고학용 하사는 6·25전쟁 당시 불굴의 의지로 적과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 밖에도 곽성빈(남/22세, 해군)ㆍ김구열(남/23세, 해군)ㆍ남승표(남/23세, 해군)ㆍ박귀현(남/24세, 해군)ㆍ김지환(남/22세, 해군)ㆍ박현준(남/22세, 해병)ㆍ송예준(여/22세, 해군)ㆍ신형동(남/22세, 해군)ㆍ윤종민(남/23세, 해군) 소위가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선대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해군ㆍ해병대 장교로 임관,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대준(남/22세, 해병), 유환일(남/22세, 해군) 소위는 사관생도 생활 중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다. 전 소위는 마라톤 대회 17회,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2회 참가했으며, 유 소위는 트라이애슬론 대회에만 여섯 번 참가해 두 차례 입상했다. 유 소위는 “군인으로서 극한의 정신력 함양 및 강철 체력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 왔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군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관생도 생활 중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 전대준 해병소위(왼쪽), 유환일 해군소위(오른쪽)
이날 해군사관학교 앞 옥포만 해상에는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4,400톤급), 최초의 훈련함 한산도함(4,500톤급), 군수지원함 소양함(10,000톤급), 기뢰탐색함 김포함(450톤급)과 214급 잠수함 손원일함(1,800톤급), 209급 잠수함 나대용함(1,200톤급)이 위치해 대한민국 해군의 위용을 드러냈다.
또한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의 해상 급속강하 시범, 고속단정 해상사열 등이 차례 펼쳐지며 75기 해군사관생도들의 졸업 및 임관을 축하했다.
한편 해군사관학교는 개교 75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한 75년, 미래로 도약하는 해사’를 주제로 특별 사진전을 마련하고, 졸업생 147명 모두의 이름을 담은 포토월을 운영해 졸업과 임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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