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발렌시아에 붙잡힌 이강인이 모처럼 풀타임 경기를 했다. 헤타페전과의 경기에서 팔꿈치 가격을 당하는 등 상대 수비의 비신사적인 집중 견제를 받았다. 여기에 발목으로 들어오는 위협적인 태클로 한숨을 쓸어내리기도 한 차례 있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팀 발렌시아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 콜로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이강인의 경기에도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승점 27점으로 헤타페와 동률이 됐고,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이날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에 막시 고메스와 이강인 투톱을 선발로 내세웠고 무사, 라치치, 솔레르, 바스로 중원을 꾸렸다. 포백에는 가야, 파울리스타, 디아카비, 코레이아가 섰고 실레센이 골문을 지켰다.
발렌시아는 이날 헤타페의 거친 몸싸움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9분 아람바리의 엄청난 중거리슈팅에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6분에는 센터백 디아카비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였고, 후반 10분 하이메 마타에 추가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알레냐에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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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홀로 고군분투했다. 중원에서 특유의 탈압박으로 공을 지켜냈고 많은 피파울을 이끌어 냈다. 위협적인 파울도 몇 차례나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센터백 제네의 고의적인 팔꿈치에 가격을 당해 얼굴을 감싸야했고, 1분 뒤에는 카바코의 다분히 고의적인 발태클에 쓰러지면서 아찔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카바코의 공을 빼앗아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어낼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스페인 매체들은 일제히 왜 레드카드를 내지 않았냐며 시끌시끌했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들은 거친 플레이를 펼친 헤타페를 일제히 비판하면서 특히 이강인에 대한 코바코의 태클이 퇴장이 왜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몇 차례나 범했다"며 "코바코는 메스타야 원정에서도 퇴장을 당한 바 있다며 이강인의 발목으로 들어간 태클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골키퍼와 몇 미터 거리에서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었다"고 목소리를 냈다. 진한 아쉬움과 이강인의 풀타임 활약을 모처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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