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장시호 [더코리아뉴스]
[뉴서울타임즈 특검] 조현상 기자 = 한 때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함께 했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결정적인 증언을 하는 등 일등공신이 되었다. 장시호는 특검에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고 2일 중앙일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특검팀에 소환된 지난달 26일 사무실 내 종이들을 이용해 특검팀 주요관계자들에게 손 편지를 남겼다.
장씨의 편지를 받은 인물들은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수사팀장과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 박주성(39·32기)·김영철(44·33기) 검사 등 대기업 수사팀 관계자들이었다고 한다.
장씨가 조사 막간을 이용해 적은 편지에는 "힘든 시간 속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두 달 동안 여러가지 마음 써 주신 것 감사합니다", "70일이 휘리릭 지나가네요. 고맙습니다"는 등 감사 인사와 수사과정에서 느낀 반성의 뜻 등이 담겨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장씨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 특검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이른바 '복덩이'로 불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 사실, 최씨의 비밀금고 위치와 집사변호사 맹준호의 역할,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의 실체 등은 모두 장씨의 협조로 확인된 내용들이다.
장씨는 또 최씨의 두 번째 태블릿PC를 특검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태블릿PC는 최씨가 2015년 7월에서 11월사이 사용했던 것으로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지원 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가 됐다. 이 증거로 태블릿PC 조작 논란과 '사용할 줄도 모른다'는 최씨의 주장이 힘을 잃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17명을 기소하며 수사기간 총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소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씨에 대한 추가기소는 없었다.
주재한 기자 jjh@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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