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영호남을 이어줄 마지막 퍼즐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이 지역 간 의지를 넘어 국도 77호선 남해안에 뱃길로 이어온 한려수도 마지막 남해와 여수의 미완성 연결 구간을 완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남해와 여수 해상에 현수교를 건설해 영호남을 이어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관광지와 문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함께 역사 속에 영웅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려 있는 노량해와 남해의 푸른 빛이 초롱초롱한 바다와 산, 여수 오동도와 함께 한려수도를 전 세계에 관광상품으로 출시하자는 계획이 있었지만, 지역 간 이기주의, 선거만 끝나면 공약이 흐지부지되어왔다.
지난 1999년 광양만·진주권광역협의회에서 남해-여수 한려대교 건설 공동 합의문 발표 후, 네 차례의 국도건설 5개년계획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상도 [남해군 제공]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지난 1월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경쟁력 순위에서 독일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고, 지구촌 젊은이라면 코리아에서 꿈을 키워보겠다는 열망 가운데 발길이 이어지고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우리보다 경제력이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이웃 일본은 이번에 경쟁력에서 우리나라에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새로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IT·AI와 신산업 등 첨단분야에서 일본은 한국에 뒤처지면서 쓴잔을 마시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행은 일본이라는 수식어가 코리아로 바뀌고 있다.
동서화합 상징 차원을 넘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큰 동력이 생긴 것이다. 남해와 여수 연결 길은 먼저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이 하나의 권역으로 합쳐지게 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 천혜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신성장 문화관광 상품으로 그 어느 때 보다 힘을 얻고 있는 셈이다.
자료제공 남해군
이에 남해군은 남해와 여수를 이어줄 ‘해저터널건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020년 1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선정되어 현재 종합평가의 결과가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군민 의지를 평가하는 ‘정책성 평가’를 현재 진행 가운데 있다.
지난 7일 여수시에 따르면 권오봉 시장과 장충남 남해군수는 최근 여수시청에서 만나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관련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 등에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권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예타조사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건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등을 연계 제시하면 정책적 평가 점수가 올라갈 것”이라며 “여수~남해 해저터널의 조속한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도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남해군과 여수시를 잇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도 77호선 마지막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국가 선도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실현해 줄 상징성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 서면과 여수 삼일동을 일부 구간을 해저로 연결한다는 계획으로 총 길이는 해저 4.2㎞, 육상 1.73㎞ 등 총 7.3㎞로 6,312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국도77호선 마지막 미연결 구간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특히 국토의 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차원을 넘어 코리아 최남단에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https://www.namhae.go.kr/portal/Index.do?c=WW04010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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