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ADB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 김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선임됐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밝혔다.
한국인이 ADB 최고위급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영회 전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으로 "엄우종 사무총장과 김헌 국장의 선임은 뛰어난 개인역량에 정부의 적극 지원 그리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이 상호상승 효과를 낸 결과라고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기구에 한국의 인재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며 “저도 2018년 ADB 총재 면담 등 여러 계기에 국제금융기구에 우리 고위직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두 한국 인재의 성과를 계기로 신남방신북방 국가 등 아시아 지역 포용 노력과 인프라, 에너지, 보건의료,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많은 인재들이 두 분의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 말했다.
신임 엄 사무총장은 그동안 ADB에서 27년 이상 근무한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 업무를 담당해왔다.
기재부는 "이번 사무총장 진출은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아사카와 마사츠구(淺川雅嗣) ADB 총재와 두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우리 정부는 ADB를 통해 2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제공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전 ADB 남아시아 국장을 내달 중 임명할 예정이다. 최근 신설된 사회인프라투자국장 자리는 AIIB가 선정한 5대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보건·의료·교육 등 사회 인프라 분야 투자를 담당한다.
이로써 AIIB 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은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체 전문직 직원(322명) 중에서도 한국인은 종전 17명에서 18명(5.6%)으로 늘어난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연이은 국제금융기구 고위직 진출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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