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이시각 현재(22일 01시) 안동과 예천 산불이 밤이 되면서 진화 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산불이 계속 진행중에 있다.
21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현재 경북소방본부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이어 오후 4시 12분쯤에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예천군 소방력이 모두 동원되는 대응 1단계 상태로 진화작업 진행중에 있다.
이 지역은 산불이 한 때 민가나 도로 부근까지 번졌지만, 다행히 더 큰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안동과 예천지역에 현재는 초속 1-2m로 바람이 불고 있어서 강풍은 잦아들었고 다행이 오늘 오전까지 강풍 예보가 없어 강풍이 예고된 오후 이전에 진화 헬기를 총 동원해 오후 강풍이 불기 전에 진화를 마친다는 산림청 관계자을 말이다.
현재 안동과 예천을 잇는 34번 국도 일부 통제된 상태로 산불 저지선을 만들어 대처하고 있고 안동시 임동면사무소 인근 수곡교 일대 도로가 통제 됐다. 안동시 임하면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앞 도로도 통제되고 있어 이 곳을 통행할 차량은 안전을 위해 우회해야한다.
현재 안동과 예천 산불을 포함해 경남 하동과 충북 영동 등 총 6건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데, 먼저 경남 하동에선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하동읍 비파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가 진화됐지만, 오후 들어 2시 40분쯤 하동군 미점리 구재봉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하동읍 쪽으로 불길이 거세게 번지면서 인근 먹점마을 주민 60여명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헬기 7대와 인력 5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쳤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작업은 일단 중단된 상태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았지만, 민가와 인근 야산 부근에 진화 저지선을 구축하고 인명 패해 방지와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충북 영동에서도 큰 산불이 21일 오후 3시 26분쯤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이 곳도 역시 건조한 날씨와 거센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큰 불길은 잡은 상태다. 두 곳 모두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강원도 동해안 등 전국에 건조특보와 강풍 특보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전국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강원도 삼척과 중부 남부산지, 경북 북동산지, 충북 영동 등에 강풍 주의보가 발효되어있다. 강원도 강릉 고성 양양 등에는 나흘째 건조 경보가 발효된 상태며 또 강원 태백과 경북 안동 예천, 울산 등은 닷새째 건조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현재 산불이 집중된 곳과 많이 겹치고 있다. 따라서 소방당국은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민가 등으로 날릴 수 있다고 보고 야산과 민가 부근 지역에 진화인력을 집중 배치한 상태다.
오늘도 강원 중남부 산지와 경북 북동부 산지, 내륙지방 등을 중심으로 밤이되면서 잠시 잦아 들었지만, 오후부터 초속 10미터 내외의 강한 바람이 예보된 가운데 실효습도 35% 안팎의 건조한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경북 안동과 예천 산불과 관련해 "산림청과 소방청이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면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 야간진화 활동을 하는 산림 진화와 소방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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