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인도네시아 방산 행보가 이해하기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인니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도입될 무기 목록은 미국 보잉사 F-15EX를 비롯해 프랑스 라팔전투기 등이 포함돼 있다고 공군참모총장이 19일 밝혔다.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단계적으로 도입할 군장비를 나열하면서 F-15EX, 라팔, 레이더 GCI4,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중급유기, C-130J(슈퍼허큘리스 수송기), 중고도 장거리무인기(MALE UAV)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인니 총장은 전날 열린 군 연례 수뇌부 회의에서 같은 내용의 전력 증강 계획을 공개했다고 일간 콤파스, CNBC 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F-15EX 전투기
하지만, 국방부와 군의 행보와 달리 조코 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부는 예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선제 투입되는 상황에서 신규 방위장비 도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 계획에 그칠지 등 구체적 언급은 없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국가 간 협약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합작 프로그램 KFX와 IFX사업이 인도네시아의 불성실 이행으로 IFX(인도네시아 전투기사업)가 표류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에 2차로 주문한 잠수함 3척과 관련해서도 계약금 납입 등 아무런 이행을 하지 않고 있어 프라보워 무기구매 행보는 기행 적이라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프랑스 라팔(Rafale) 전투기
라팔 전투기는 프랑스 다소사가 생산하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취임 이후 계속 구매설이 나온 전투기로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해 10월 미국과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연달아 방문해 해당 국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전투기 등 방산무기 구매를 논의해 국제적인 기행으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다소사 관계자들이 자카르타를 방문해 라팔 구매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도네시아 국회 동의를 얻어야하고 조코 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동의도 얻어야 하는데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행보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조코 위도 대통령의 정책을 깎아내리고 또한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인식이 있어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사진 에어버스]
인도네시아군이 이번주 연례 지도부 회의에 맞춰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F-15EX 전투기 15대, 라팔전투기 36대를 구매할 계획이고, 이 가운데 F-15EX 6대는 내년까지 인도받기를 희망하면서 록히드마틴의 수송기 C-130J는 15대, 에어버스의 공중급유기 A330 MRTT는 2대 도입이지만 국방예산이 이에 따라줄지는 의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개발 분담금 6천44억 원을 연체 중이고, 작년 3월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있던 기술진 114명을 본국으로 철수시킨 뒤 인력 파견이 없는 상태여서 인니 대통령의 국방장관 교체가 없을 경우 KFX사업 참여는 계속적으로 포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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