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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코이노니아 꿈꾼다면… ‘큰숲플랫’ 노크...목회자·성도 위한 복합문화공간

등록일 2021년02월15일 19시3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평강 목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큰숲플랫 강의실에서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목회자·성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활짝 열렸다. 영어 플랫폼(platform)은 ‘구획된 땅’ ‘작은 땅’이라는 플랫(plat)과 형태라는 의미의 폼(form)의 합성로 경계가 없던 곳을 구획함으로써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게 된 공간을 말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는 평신도와 목회자를 위한 플랫폼 ‘큰숲플랫’이 있다. 2018년 안산동산교회(김성겸 목사)가 세운 이곳은 건강한 교회, 코이노니아(나눔)를 꿈꾸는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최근 큰숲플랫 센터장 이평강(57) 목사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셀 코칭, 도시교회 개척, 다음세대 목회자들을 섬기고 있다.

이 목사는 “김성겸 목사, 담당 장로와 함께 포스트모던 시대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건강한 신앙과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해왔다”면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서로 소통하고, 복음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이곳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식의 공간은 한국교회에서 낯설다. 누구나 와서 이용할 수 있도록 대형교회가 공간을 내놓았지만, 사람들은 경계부터 했다. 경기도의 대형교회가 서울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이 목사는 “혼자 광야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면서 “하나님이 계획대로 이 공간에 그림을 그리시면 나는 그분의 그림을 대신 그리는 청지기 역할을 감당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순종했다”고 고백했다. 방배동에 큰숲플랫을 세운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었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였다.

큰숲플랫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소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학생과 목회자, 교수들은 이곳에서 코로나19 시대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서로 코칭하면서 코이노니아를 통해 새 힘을 얻고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나갔다.

2030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간 내부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50명 수용 가능한 다목적 강의실에는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갖췄다. 카페테리아와 자모실도 마련돼 있다. 덕분에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평일에는 평신도가 주축이 된 힐피플선교회와 문화사역팀 유앤아이가 기도 모임과 기획회의를 한다.

주일에는 작은 교회 두 곳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예배를 드린다. 장소가 필요한 개척교회에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인큐베이팅 사역의 일환이다. 교회가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돕되 그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다른 건강한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

큰숲플랫은 건강한 사역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역 단체엔 공간 사용료를 받는다. 오는 18일과 22, 23일에는 ‘코로나19와 새로운 목회 생태계’ ‘코로나 시대에 다시 공동체를 세우는 셀이 살아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적 교회로 회복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이들과 같이 협력해 나가겠다. 언제든 큰숲플랫의 문은 열려있다.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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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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