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14일 오전(현지 시각) 중동 순방 두번째 국가인 바레인 마나마에서 ‘알리 빈 살레 알 살레’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기존 협력 분야를 심화·확대하고 보건의료·방산·금융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히길 희망했다.
앞서 하원 파우지아 의장과 회담을 마친 박 의장은 곧바로 상원으로 이동해 알리 빈 살레 알 살레(Ali bin Saleh Al Saleh) 상원의장과 만났다.
알리 상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박 의장은 “최근 보건 분야에서 여러 MOU가 체결됐는데 실질적인 계약과 실행으로 이어가도록 양국 의회가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면서 “바레인이 추구하는 ‘경제 비전 2030’과 우리의 그린뉴딜, 디지털 뉴딜은 접합점이 많으므로 서로의 협력 분야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국회의장으로서는 첫 바레인 공식방문인데, 바레인 국민행동헌장 20주년과 (시기가) 맞아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라며 “하마드 바레인 국왕의 조치로 민주주의와 투명성,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는 것을 우리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바레인이 경제·사회·문화 각 방면에서 바람직한 협력관계를 이뤄갈 수 있는 것은 바레인 왕실과 의회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리는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이라는 3대 원칙 하에 3T(Test(진단), Trace(추적), Treatment(치료))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 WHO에서도 K방역을 모범사례로 꼽고 있다”면서 “국제적 협력과 연대 기조하에 보건·방역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분 야가 아주 넓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의장님의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알리 의장은 “상원을 방문해준 오늘이 바로 20년 전 바레인의 국민행동헌장이 선포된 기념일이다. 이날 의장님이 방문해주신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국민행동헌장을 통해 국왕께서 국민과의 대통합을 이뤄냈고, 권력 기반을 국민과 함께 협력해 수립할 수 있었다. 또한 헌법에 기초한 민주사회를 정착시키는데 이 헌장이 큰 기여를 했고 이후 우리는 이를 토대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알리 의장은 또 “저희가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바레인을 방문해준 것은 양국 간의 중요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매우 짧은 기간에 커다란 업적을 성취했다. 더 많은 협상과 MOU가 체결돼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각) 중동 순방 두번째 국가인 바레인 마나마에서 '알리 빈 살레 알 살레' 바레인 상원의장 회담 직후 기념 촬영 모습. 202102.14. 국회
박 의장은 상원 방명록에 “한·바레인 수교 45주년, 지금까지의 45년보다 더 깊고 넓은 양국 협력을 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회담을 마무리한 후 박 의장은 알리의장에게 홍삼환과 설화수 화장품 세트를, 알리 의장은 박 의장에게 바레인 전통 가옥 모형과 상원의 상징물을 서로 선물했다.
알리 상원의장과의 회담에는 바레인 측에서 압둘나비 살만 제1부의장, 자밀라 알리 살만 제2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연쇄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김형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정해관 주바레인 대사,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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