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활성화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 격려, 감사의 마음 전해
-"코로나만 안정이 되면 과거처럼 번성하는 시장이 될 것"
-김정숙 여사, 일회용품 사용 줄이는 '용기 내 캠페인' 참여
문재인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인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2월 10일 방문해 상인들에게서 수산물을 구매하는 모습. 2021.02.10. 청와대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인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10일 방문해 상인들에게서 수산물을 구매했다.
이날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을 보고, 코로나19 속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지난 2017년 3월, 화재로 소실된 이후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작년 12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화재 발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신분으로 소래포구시장을 방문해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 및 특별교부세 등을 요청했었다.
화재 이후 소래포구 상인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정부 재원으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아 40년간의 무허가 딱지를 떼게 됐다.
우선희 상인회 회장은 4년 만에 다시 방문한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화재 이후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기까지 그간 상인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재개장 과정들을 설명하면서 "손님들이 옛날 같지 않게 분위기가 쾌적하고 깨끗해져서 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상인들도 좀 더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하려고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방문 당시 만났던 신민호 사장과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화재 때는 정말 눈물겨웠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신민호 사장은 "모든 것을 다 잃고 희망이 없었는데, 이렇게 방문해 주시니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용기 내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를 준비해 가서 문어와 매생이, 굴 등을 고르며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 점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젓갈 가게 상인은 "그동안 창고 같은 곳에서 장사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안에 들어와 장사하게 돼 한시름 놓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내외가 구매한 수산물 등은 설 연휴 기간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구내식당에 전달했다. 젓갈 100여 세트 등은 그간 작은 정성을 모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아름다운 기부를 13년째 이어온 인천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