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이 홍통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상선의 민간 패해는 없었지만, 잠수함 승조원은 피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해 일본 자위대의 군사 체계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충돌 사고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무려 3시간 반이나 지나 휴대전화로 보고가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상자위대의 위기관리가 도마 위에 올라 일본이 술렁이고 있다.
충돌 사고는 8일 오전 11시경, 고치현의 아시즈리 미사키의 남동쪽 약 50 킬로미터의 해상에서 해상 자위대의 잠수함 '소류'급과 홍콩 상선이 충돌했다.
사고를 낸 잠수함의 오른쪽 잠수타가 심하게 꺾였는데 사고를 낸 잠수함은 해상자위대 소속 잠수함 '소류'함으로 일본 코치현 남쪽 바다에서 수면 위로 부상하던 중 5만t급 홍콩 상선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당시 잠망경으로 이 선박을 확인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 사고를 낸 것인데, 수상을 항해하던 홍콩 상선은 예상치 못한 돌발 사고였다. 일본 잠수함 소류함은 수중에서 부상하기 전 수상의 모든 상황 정보를 획득해 사전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잠수함 항행의 절대적 수칙이다.
해상에서 항해 중인 소류급 잠수함의 선도함 ‘소류’ [출처: 일본 해상자위대]
이런 상황은 평소에 훈련을 통해 작전에 임해야 한다. 이번 사고에서 홍콩 상선은 이렇다 할 피해가 없었지만 잠수함은 선체 일부가 훼손되고 승조원 3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성 장관은 ”이번 사고로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쳤습니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했지만,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보고 과정에서도 자위대 통신체계 허점이 드러났다.
충돌 사고로 잠수함 내 통신 기능이 모두 끊기면서 보고가 3시간 반이나 늦어졌고, 이후 통신이 가능한 지역까지 이동해 휴대전화로 겨우 보고를 할 수 있었다.
관방장관은 ”복수의 통신수단이 일시적으로 모두 중단된 그 자체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문제 의식을 갖고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자위대 막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통신이 끊기는 상황은 상정하지 못했다"고 시인하면서 "이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정기검사를 마치고 훈련하던 중 벌어진 이번 사고가 인재인지 아니면 기술적 결함이 원인인지 조사를 남겨 놓고 있지만, 해상보안청은 40명 규모의 조사단을 현장에 보내 파손된 소류 잠수함 선체 등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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