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외국인학교 진학은 애초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후보자의 해명들이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실은 지난 5일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분석에 따르면 후보자의 가족은 월 60만 원가량으로 생활했다는 얘기인데, 자녀가 재학 중인 외국인학교 한 해 수업료는 4,200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녀는 자율형사립고를 거쳐 현재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무위원 후보자가 공교육 중심의 교육 평준화를 주장하며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현 정부의 교육 정책과 대치하고 있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다음 날 이뤄진 언론사 인터뷰에서 “딸을 외국인학교에 보내면서 아내와 ‘한 달 100만 원 넘지 않게 쓰고 살자’고 약속했다”며, “자녀의 경우 외국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영어와 수학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해 학교를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후보자의 해명과 달리 후보자 자녀가 입학한 자사고의 당시 경쟁률은 2.95 대 1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당시 외국인학교와 자사고의 전형 일정을 비교한 결과, 2018년 12월 10일 ‘자사고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합격 이후 등록금을 납부한 뒤 ‘자사고 입학식’을 20여 일 앞두고 ‘외국인학교 원서접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외국인학교 합격 발표가 나기 전에 자사고 입학식이 진행되면서, 후보자 자녀는 2019년 8월 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로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자사고 1학기를 다닌 것으로 이 의원이 판단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언론인터뷰에서 ‘자녀가 해외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점을 볼 때, 자녀는 미국 조기유학과 외국인학교 진학이 애초부터 계획됐던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후보자는 지금까지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명백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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