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국 새 행정부 조 바이든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정책 방향을 연설하면서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국제연합군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를 방문해 예멘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면서 예멘 내전이 “인도적, 전략적 재앙을 초래했다”라며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예멘 내전 종식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예멘 내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지난 5년간 예멘에서 정부군을 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전쟁을 치루고 있다..
전임 바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예멘에서 싸우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도왔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쟁을 종식한다는 명분으로 지원을 종료한 것이다.
한편 칼리드 빈살만 사우디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협력하고 이란과 적대세력의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 후티반군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1월 11일 성명을 통해 국무부가 후티반군을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지난 8월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주민들. [워싱턴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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