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조성, 지역균형·그린뉴딜 선도...한국형 원전은 어디로?
- "8.2GW, 서울과 인천 모든 가정 사용 가능"
- 청와대, "2030년까지 48조5천억 원 투자·12만 개 일자리 창출"
문재인 대통령이 2월 5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48조 투자협약식 장소인 전남 신안군에 참석한 모습. 2020.02.05. 청와대.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세계 최고의 기술 한국형 원전을 버리고 모순되게 북풍 원전 지원사업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48조 투자협약식이 5일 전남 신안군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전남지역 노·사·민·정 대표 등 투자협약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도 함께 체결됐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10번째 현장 방문으로 지역균형뉴딜 투어로는 첫 번째이다.
이날 협약식이 진행된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권 지역은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큰 축인 '지역균형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한전, SK E&S, 한화건설 같은 민간 발전사,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해 8.2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여기서 생산되는 8.2GW의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 여섯 기의 발전량에 해당하고,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설명하면서 원전 중단에 대한 부담 떨쳐내기에 힘이 실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월 5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48조 투자협약식 장소인 전남 신안군에 참석한 이후 신안젓갈타운을 찾아 상인들고 대화하는 모습. 2020.02.05. 청와대.
이어, 2030년까지 48조5천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12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등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로써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됐다"며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올해 처음으로 체결되는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에 대해 "핵심은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라며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분배받게 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겐 평생 지급받는 ‘해상풍력 연금’이 될 것"이라며, "풍력설비 제조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도 주민들이 구성한 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될 것"이라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고 재정부터 금융, 규제혁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중단, 북 원전 지원 USB 사태를 의식한 듯 “전 세계 해상풍력은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고,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해상풍력의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터전의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의 전남형 뉴딜 전략보고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깨끗한 청정자원과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수소자원 등 전남의 강점을 살려 전남형 뉴딜을 힘차게 추진하겠다"며 그린·디지털·휴먼 뉴딜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따뜻한 포용사회 실현을 다짐했다.
전남 바다에 건설되는 해상풍력 민간 투자는 한화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부와 여당의 행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목포해양대학교 학생과 전남과학고등학교 학생, 일반 참석자들과 함께 임자2대교를 걸었고 이어 신안젓갈타운을 찾아 코로나 상황에서 "장사가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스크 벗고 좋은 세상을 다시 맞이하자"고 격려했다. 이에 상인들은 우리 대통령이라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상점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낙지젓, 오징어젓, 건새우, 곱창돌김, 물김, 민어 등을 구매했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