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브라질에 파견되어 선교사로 사역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별세한 이신숙 선교사를 기억하는 추모예배가 5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 예배실에서 진행됐다.
그녀는 올해 향년 64세. 이 선교사와 남편 이성전 목사는 1990년 기감의 파송을 받아 브라질 마나우스에 정착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이날 예배실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명이 넘지 않는 교단 관계자와 동료 목회자, 선교사 등 최소 인원들만 참석해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찬송가를 부르는 대신 반주에 맞춰 가사를 낭독했지만 슬픔과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는 모습이 역역했다. 추모 내내 곳곳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철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며 31년 동안의 사역의 마친 이 선교사님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자”면서 “선교사님의 고생과 수고의 삶이 위로와 사랑으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추모사를 전한 김성자 기감 세계선교사회 회장은 “이 선교사님이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다 선교지인 마나우스에서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항상 명랑하고 낙천적이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며 우리도 맡겨진 사명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원성웅 마나우스선교회 회장은 이 선교사를 ‘겸손했던 분’으로 기억했다. 마나우스선교회는 이성전 목사의 감리교신학대 동기들이 만든 선교 후원회다. 원 회장은 “이 선교사님은 기감 선교사들의 사표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아마존강 인근 인디오들에게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신숙 선교사 조문예배 참석자들이 5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예배실에서 김성자 세계선교사회 회장의 영상 추모사를 시청했다.
코로나19로 투병 중인 이 선교사의 아들 이경승 전도사는 “어머니의 모든 게 그립다”며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벌써 어머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어머니의 김치찌개 맛과 부드러운 성품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 이 목사는 “먼저 떠난 아내에게 보내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생을 다할 때까지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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