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양자 정상회담, 코로나 이후 정상외교 포문 열어
-"여러 면에서 같은 이상 갖고 있고, 그만큼 협력의 여지 커"
-"우즈베키스탄, 신북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국"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월 28일 올해 첫 양자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20.01.28. 청와대.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대로 28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 첫 양자 정상회담으로 신북방 정책 핵심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했다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도약을 위한 정상 외교의 포문을 여는 동시에, 신북방 정책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먼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친구이자 형님이신 대통령님을 이렇게 뵐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쁘다"며 "양국 간의 외교, 무역, 문화 교류의 역사가 천년도 넘는다"며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에게 특별하고 우리가 신뢰하는 전략적인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지원한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전하며 한국판 뉴딜 정책과 한반도 평화 등 문재인 대통령의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정책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기 상황에서도 경제 교류 확대, 새로운 기업 설립 등 우선순위에 있는 프로젝트 진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2차 P4G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두 나라 모두 새해 들어 처음 하는 정상회담"이라며 "지난 통화 때 약속한 대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다양한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화답했다.
올해로 우즈베키스탄이 독립 3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하며 "내일이 바로 29년 전 양국이 수교를 맺은 날"이라고 밝혔다. 또, "2019년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우리 두 나라는 형제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양국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며 기업인과 필수 인력 교류 및 의료인 파견 등을 언급하고 "우리 두 나라는 여러 면에서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협력의 여지가 크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포용의 힘으로 18만 고려인을 품어준 고마운 나라라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월 28일 올해 첫 양자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20.01.28. 청와대.
"우리 정부도 신북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국으로 여기고 있다"며 "상생과 포용의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나가면 두 나라 모두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늘 정상회담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의 상생 협력과 공동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상품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신북방 정책 대상국(14개국) 중 최초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대통령과 함께 양국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한국이 신북방 국가와 추진하는 최초의 상품 분야 무역협정인데, 양국의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양국 교역량을 언급(2019년 사상 최대치인 23.6억불)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와 포괄적 협력을 중시하는 신북방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양 정상은 한-우즈베키스탄의 산업 협력 확대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그동안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36억불) 등 에너지-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왔다”면서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6억불)과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6억불)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새로 추진되는 시르다리야 가스복합발전소(15억불)와 셰라바드 태양광 발전소(1.8억불), 스켈링 솔라2 태양광발전소 사업(3.6억불)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기술-투자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에너지 사업과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1시간 30분 동안의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친구로서 대통령께서 가시고자 하는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의 여정에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 우호적-건설적-개방적 논의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렬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설이 다가오는데 우리 가족 모두를 대표해 한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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