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등에 관한 공식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6.10.25
[뉴서울타임즈 경제] 고대승 기자 = 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확정함에 따라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우려되는 가운데 롯데그룹주의 동향에 관심이 주목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요 주가는 하락 곡선을 그리며 거래를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07% 내린 23만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롯데제과(-1.49%), 롯데칠성(-1.13%), 롯데관광개발(-1.05%), 롯데케미칼(-0.8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가대 국가의 일로 거론됐던 사드 배치 문제에 롯데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중국 언론들은 롯데뿐 아니라 한국기업들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 측의 압박이 가시화될 여지가 다분하다. 롯데상사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을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하자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지가 결연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자신의 안전 이익을 취하겠다"며 "(사드 배치에 따른)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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