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가 철회됨에 따라 전국 교회가 24일 대면으로 주일예배를 드렸다. 수도권에선 지난달 8일 이후 6주 만이다.
18일 0시부터 수도권의 경우 예배당 좌석의 10%, 비수도권은 20%까지 대면 예배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발표 후 첫 주일인 이날 교인들의 얼굴엔 감격과 기쁨이 넘쳤다. 목회자들도 오랜만에 교회에 나온 교인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했고 교인들은 ‘아멘’으로 답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1만2000명이 앉을 수 있는 대성전의 10%에 해당하는 1200개 좌석에 미리 스티커를 붙여둔 뒤 교인들을 안내했다. 교회는 출입자 명부관리와 이동 시 거리두기,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키며 예배를 드렸다.
서울 혜성교회(정명호 목사)는 장년 1~3부 예배와 청년부 예배의 인원을 각각 50명으로 제한해 모이는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23일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배 참석 신청을 받았다. 정명호 목사는 “카메라만 보고 설교하다가 교인들의 눈을 보며 설교하니 정말 행복하다”며 “이때를 잘 이겨낸 뒤 기쁜 얼굴로 만나자”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4500석 예배당에 450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이날 모두 세 차례 예배를 드린 교회에는 1350여명의 교인이 모였다. 김병삼 목사는 설교를 시작할 때 교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김 목사는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반갑다”면서 “서로 두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나누자”고 권했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도 감격 속에 모이는 예배를 드렸다. 이날 네 차례 드린 예배에는 모두 700여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몇몇 교인은 23일 교회에 나와 청소와 소독을 하며 주일예배를 준비했다. 김학중 목사는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더이상 교회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모두 노력하자”면서 “점차 더 많은 성도와 함께 예배드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아멘’으로 답했다.
경기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이일성 목사)도 예배당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15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안에 공기소독기와 비말 차단 칸막이를 설치한 교회는 이번 주중 출입구에 소독액 분무기와 소독 매트가 깔린 4m 길이의 ‘방역 터널’을 설치한다.
지난 19일 예배당 폐쇄가 해제된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에는 오전 11시 본당과 교육관에 정원의 10%인 860여명이 모였다. 교회는 소독액 분무기와 발열 체크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교인들은 예배당에서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예배를 드렸다. 이날 부산 강서구청과 보건소 관계자가 점검을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예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