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얍복 나루에서. 1월 24일 주일예배 이영훈 목사
[창세기 32:22~25]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던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 어긋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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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설교]
야곱은 본래 교활하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형을 속이고 장자권을 빼앗았으며,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점점 영적으로 성숙해졌습니다.
1.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살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큰 부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에는 장자의 축복을 빼앗기 것에 원한을 품은 형 ‘에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에서의 마음에는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에 400명의 사람을 이끌고 그를 치기 위해 나갔습니다(창 32:6).
그러나 미움과 분노를 모두 십자가 밑에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2. 밤을 맞은 야곱
야곱은 에서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는 형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예물을 먼저 보내고(창 32:12~16, 20) 그 뒤엔 두 아내와 두 여종, 그리고 열한 아들을 보냈습니다(창 :22~23).
그리고 그는 홀로 남아 얍복 나루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야곱에게 그날 밤은 절망의 밤이요. 고독의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밤을 통해 야곱은 사랑의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깊은 절망의 밤에 외롭게 남겨진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으로 절망의 밤을 희망의 새벽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3. 하나님께 매달린 야곱
그날 밤 야곱은 어떤 사람과 밤새 씨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힘을 다해 붙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부러뜨렸음에도 야곱은 그를 붙은 손을 놓지 않고 자신을 축복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자는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습니다(창 32:27~28).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다스리다.”. “하나님이 이기다.”라는 뜻입니다.
상대가 하나님일지라도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야곱에게 앞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삶을 살라는 의미로 주신 이름입니다. 그 뒤 야곱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형 ‘에서’와도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야곱입니다. 이기적인 야곱의 인생에는 갈등과 미움과 상처만 가득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 얍복 나루에서 주님을 만나 깨어지고 이스라엘의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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