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더코리아뉴스] 조현상 기자 =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미국 시각) 정오부터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해 조 바이든 행정부를 4년간 이끈다.
미국 새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미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오늘 정오부터 시작된다. 이날 취임식은 ‘하나된 미국(America United)’이라는 주제 아래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 워싱턴 DC 의회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열렸다.
취임식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먼저 취임 선서를 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선서를 했다.
취임 선서를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화해와 통합, 치유 등을 강조했다.
취임식이 끝나고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의사당 동쪽으로 옮겨 육·해·공군과 해병대, 우주군 등 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곧바로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참배한 뒤 군 호위 아래 백악관에 입성해 대통령으로서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차에서 내려 축하 인파에 답례 인사하는 정통적인 퍼레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테러 위험 등으로 인해 이번에는 취소되었다.
또 그동안 축하 인파가 모였던 의회의사당 앞 공원인 ‘내셔널 몰’이 통제되었고, 대신 취임식 준비위는 약 19만 1천500개의 성조기와 각 주의 깃발로 이곳을 장식했다.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는 30대 초반 델라웨어주에서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했으며, 2009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간 부통령을 지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15개의 행정명령과 메모, 훈령, 그리고 서한에 서명한다.
취임 첫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 건물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국경장벽 건설 중단, 무슬림 국가 출신 국민 입국 허용,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화 협정 재가입 등을 명령한다.
앞서 미국의 제46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하루 앞두고 미국 워싱턴 내 주 방위군이 동원되는 등 보안이 강화되었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경비에 투입된 주 방위군에 대한 신원조사를 진행했다. 취임식 경비를 위해 현재 주 방위군 2만 5천 명이 투입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20일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연방의사당에 도착해 취임식에 참가한 모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사당 앞 내셔널 몰에 취임을 기념하는 성조기가 설치되어 코로나로 인해 참가하지 못하는 미국 국민을 대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 경찰관들이 취임식장인 워싱턴 연방의사당 주변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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