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최근 제8차 노동당 대회를 마무리한 북한이 14일 밤 열병식을 열었다. 이날 열병식에서 몸집이 커진 신형 SLBM 등 전술, 전략 무기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북한이 지난 10월에 이어 석 달 만에 또다시 이날 열병식을 열어 몸집이 더 커진 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으로 보이는 전술미사일을 공개했다. 8차 당 대회를 통해 국방력 강화를 앞세웠던 북한이 연이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무력 시위를 벌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때와 마찬가지로 김일성 광장에서, 총 비서직에 오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형 축포와 야간 전투기 비행으로 화려함을 과시했다.
조선중앙TV는 방송을 통해 “우리의 날개 위엔 태양이 있고 우리의 날개 아래엔 평양이 있다. 신념의 노래를 심장으로 부르며 감격 속에 평양의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경례, 당 중앙을 우러러 경례.”
또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4일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거행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힌 것으로 보이는 신형 SLBM 여러 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하면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극성 5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이다. 자세히 보면, '북극성-5ㅅ'이라 적혀있는데요. 지난번 열병식 때 공개된 것보다 탄두가 커진 신형으로 보인다. 북한은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는 수중 전략 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 설명했다.
신형 SLBM 공개는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을 처음 선보인 지 3개월 만이다.
‘북극성-5ㅅ’은 ‘북극성-4ㅅ’과 동체 길이는 비슷하지만, 더 굵어지고 탄두부가 길어진 것으로 파악돼 다탄두 탑재형 혹은 사거리 연장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즉 SLBM 세계 최강의 병기”가 동원됐다고 소개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 SLBM에 대해 직경과 탄두부 길이가 더 커진 것으로 미뤄 사거리를 늘린 신형 SLBM으로 분석하면서 북한이 불과 석 달 만에 신형을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추정과 함께 실물이라면 북극성-4ㅅ과 5ㅅ을 병행해서 개발하고 있다는 추정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SLBM은 미 해군이 과거 보유했던 다탄두 SLBM인 ‘포세이돈’과 유사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언급한 핵잠수함 탑재를 염두에 둔 모델로 목업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기념 열병식에서 손을 들어 환화게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
이날 열병식에는 대남 전술미사일로 분석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의 개량형 추정 모델도 처음 등장했다. 이날 등장한 개량형은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 차량의 바퀴도 한 축 늘어났다. 이동식발사 차량에 있는 조종석 역시 기존 것과 다른 형태였다.
이에 따라 개량된 것으로 추정되는 KN-23은 대남용으로 이미 한국을 사정권에 둔 충분한 사거리를 확보한 상태이지만 최근 우리 군이 배치를 시작한 현무Ⅳ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미사일 전체 길이가 늘려 탄두부 공간을 확보해 폭발력을 높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다른 추정이 가능한 것은 이날 공개한 신형 KN-23은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언급한 전술핵의 탑재를 위한 개량형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당 대회 직후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2019년부터 연이어 시험발사를 했던 단거리 미사일 ‘신형 4종 세트’ 가운데 이스칸데르 모델을 내놓은 것은 현재로선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유일한 전술미사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개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스칸데르 경우 지금 북한이 개발한 핵탄두를 추정 할 경우 탑재가 가능하다. 이는 신형 단거리 4종 세트 가운데 실제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은 이스칸데르 밖에 없기 때문으로 일종의 대남 무력 압박 수단으로 열병식에 등장시킨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전배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KN-23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할 당시 사거리 600km 이상, 탄두 중량은 500~600kg, 직경 92cm 정도인 분석되었지만, 이날 열병식에 등장한 크기로 분석했을 때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1t의 공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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