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브라질에서 실시한 최종 임상시험에서 당초 생각보다 훨씬 못 미치는 50%가 나왔다고 브라질 보건 당국이 발표했다.
임상시험을 실시한 브라질 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는 앞서(지난주) 시노백 백신의 전반적인 예방 효과가 78% 정도라고 발표했지만 12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서 시노백사 백신의 효능이 50.38%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대치 이하라고 밝혔다.
브라질 부탄탕 연구소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 당국의 카탈로그 선전과는 거의 30% 가까이 차이가나 난 것이다.
하지만 부탄탕 연구소 측은 시노백사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100% 중증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긴급 사용을 승인받으려면 브라질 국가보건감시청(ANVISA)은 50% 이상의 백신 효능이 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50% 이상 백신 예방 효과가 있어야 긴급 사용을 승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부탄당 연구소는 지난주 긴급사용 승인을 이미 신청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임상시험 결과를 포함시켰다.
브라질은 지금 미국에 이어 코로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국가이다. 13일 현재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20만 4천여 명에 달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820만 명으로 미국(약 2천285만 명), 인도(1천50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노백 백신을 놓고 브라질 이웃 국가인 칠레나 아르헨티나는 이미 몇 주 전부터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브라질 정부는 확실한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 시노백 백신 생산을 맡고 있는 브탄탕 연구소와 올해 말까지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비공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보다 예방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노백사 백신에 대해 나라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터키 보건당국은 지난달, 시노백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91.25%라고 발표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시노백사 백신의 효능이 65.3%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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