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국 하원 의사당 점거를 두둔하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11일 탄핵안을 발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에 의해 발의된 탄핵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에 책임을 묻고 있다.
민주당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도 11일 상정했다. 이에 공화당은 이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내각 각료들과 협의해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절차를 기술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해 당시 의회가 진행하던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승인 절차가 중단되었는데 민주당은 이 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선동으로 방임했다고 비난했다.
하원 민주당은 만일 펜스 부통령이 24시간 안에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지 않으면 이번 주 중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도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지만, 상원에서 기각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류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는 미국 정가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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