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청사교회(백윤영 목사)는 2일 “누구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겨워하는 이때에 광주청사교회가 사회적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함께하는 지역사회에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청사교회는 입장문에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시청과 구청 여러 기관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염려와 응원 등으로 혼란을 잘 극복하는 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방역당국의 진심어린 관심과 보살핌 덕에 확진자들의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너무도 큰 사랑의 빚을 졌다”고 했다.
또 “이 일을 계기로 저희 교회는 더욱 소외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밀알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힘드시겠지만 광주청사교회가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감염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일부 보도와 소문들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단순히 광주청사교회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부분과 연결돼 있기에 말씀 드린다”고 했다.
교회는 “사태 발생 후 교회가 예배자 명단을 숨기고자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확진자 발생을 통보받은 이후 밀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구청 관계자가 교회를 방문했고, 그 즉시 CCTV 등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회 방역팀의 협조 아래 밀접 접촉자 파악을 마쳤다. 밀접 접촉자 코로나 검사는 지난 25일까지 완료 됐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이후 방역팀은 20일(주일) 예배, 23일(수) 예배 참석자 명단을 요구했고 그 명단은 25일에 제출됐다. 교인 전체 명단도 26일(토)까지 제출됐다”며 “단 방역당국과 의논해 26일까지 90퍼센트 이상 자발적 검사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26일(토)까지 장기 결석자와 고령의 노인을 제외하고 전원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현재도 치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 중에 있고, 교회 내부적으로도 그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광주청사교회는 부족하지만 지금껏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지역의 소외 노인을 섬기는 일과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일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지역 주민과 이웃 섬기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확진자들이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해 각자 삶의 현장에 복귀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확진자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돌볼 겨를도 없이 사회적 비난에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다. 부디 확진자도 우리의 이웃임을 한 번만 더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수와 잘못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한다”며 “격리 조치 해제 후에도 코로나 시국이 안정될 때까지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방역 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광주청사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38명이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코로나 감염 사태에 대한 광주청사교회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분주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누구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겨워 하는 이 때에 광주청사교회가 사회적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함께 하는 지역 사회에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시청과 구청, 여러 기관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염려와 응원으로 혼란을 잘 극복하는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역당국의 진심어린 관심과 보살핌 덕에 확진자들의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너무도 큰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희 교회는 더욱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밀알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힘드시겠지만 광주청사교회가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 감염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 중에 사실과 다른 일부 보도와 소문들이 있어 바로 잡고자 합니다. 단순히 광주청사교회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에 말씀 드립니다.
첫째, 사태 발생 후 교회가 예배자 명단을 숨기고자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2020.12.24.(목). 오전11시경 광주청사교회 최초 확진자 959번, 960번이 보건 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바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그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밀접접촉자 파악을 위해 당일 오후에 구청 관계자가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 즉시 CCTV등을 오픈했고, 교회 방역팀의 협조아래 밀접접촉자 파악을 마쳤습니다. 밀접접촉자 코로나 검사는 25일(금)까지 완료 되었습니다.
25일(금) 오전 10시경 시청 방역팀, 구청방역팀, 광주청사교회 코로나 대응팀이 대책 수립을 위해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방역팀은 20일(주일)예배, 23일(수)예배 참석자 명단을 요구했습니다. 그 명단은 25(목)일에 제출되었고, 교인 전체 명단도 26일(토)까지 전체 제출되었습니다.
단, 방역당국과 의논하여 교회 측은 26일(토)까지 90퍼센트 이상 자발적 검사를 마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실제로 26일(토)까지 장기 결석자와 고령의 노인을 제외하고 전원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최초 확진 판정 이후 48시간 이내 명단 공개와 검사가 진행된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주일예배(20일)와 수요예배(23일) 참석자 중 다수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라 자가 격리 조치에 적극 협력 중입니다. 현재도 치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 중에 있고, 교회 내부적으로도 그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둘째, 광주청사교회는 지역 사회를 돌보지 않는 이기적인 교회라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광주청사교회는 부족하지만 지금껏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지역의 소외된 노년을 섬기는 일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누구보다 지역을 사랑하는 교회로 이번 사태에 대해서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지역 주민과 이웃 섬기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확진자들이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여 각자 삶의 현장에 복귀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자 합니다.
셋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에 대한 지탄을 멈추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확진자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돌볼 겨를도 없이 사회적 비난에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부디 확진자도 우리의 이웃임을 한 번만 더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교회는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확진자들을 섬기는 일과 그 일에 구슬땀을 흘리는 보건 당국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합니다.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어 주시고, 교회가 지역 사회를 위해 그 몫을 다하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의 실수와 잘못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합니다.
추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격리 조치 해제 후에도 코로나 시국이 안정될 때까지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방역 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2020년 12월 3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청사교회
담임목사 백윤영 외 코로나 대응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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