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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김형석 (1) 기독교인의 인생이란… “아름다운 열매 맺는 것”

교회주의 벗어나 사회에 도움 돼야… 기독교인은 따로 정년이나 은퇴 없어

등록일 2020년12월24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월 2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역경의 열매 연재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히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뉴서울타임스] 100세를 맞았던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무던히 고생한 한 해였다. 고령이므로 감염병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어, 올 초에는 은거 생활을 했다. 확진자 수가 줄었을 땐 강연도 나섰지만, 오랜 기간 고생하는 의료진을 생각하며 안전수칙에 최대한 유의하며 지냈다. 코로나19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로를 깊이 위하고 사랑하는 공동체 의식만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올해 10월엔 2006년 펴낸 ‘희망의 약속’을 개정·증보한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두란노)란 책을 냈다. 100년 전 내가 이 땅에서 체험한 기독교를 전하며, 지금의 한국 기독교가 새길 만한 내용을 담았다. 이즈음 국민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역경의 열매’ 연재 제안을 받았다. ‘100세 철학자’가 바라본 삶과 신앙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달라는 것이었다. 그간 내 한평생을 정리해 보자는 제안은 적잖게 받았고 여러 차례 고사했지만, 이번엔 남다르게 느껴져 수락했다. 내 삶과 글이 조금이나마 한국교회 성도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큼 보람 있는 일이 없을 것이다.

삶을 마라톤 경기에 비유해 본다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골인 지점이다. 이 마지막 지점을 알차게 마무리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부터 연재가 시작되는 역경의 열매도 그 열매가 되길 기대한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이 기독교인의 인생이다. 넓게 보면 한국 기독교 또한 이래야 한다고 본다. 교회주의를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서 사회에 알찬 결실을 전해야 한다.

역경의 열매에서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시작한 인생길을 찬찬히 소개한다. 이 길에서 도산 안창호와 고당 조만식 선생, 윤동주 시인 등 민족의 선각자이자 독실한 신앙인을 만났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민주화운동 등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기도 했다. 이 역경을 지나며 나와 가족, 주변의 벗들이 맺은 열매는 무엇이었을까. 또 그 열매는 민족과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미칠 것인가. 이제 차분히 짚어보려고 한다.

평소 여러 매체와 가진 인터뷰나 강연에서 “사회에 무언가 줄 수 있는 나이는 60세 이후부터”란 이야기를 해왔다. 60세부터 90세까지는 사회인으로 책임을 감당하자는 이야기다. 기독교인에겐 따로 정년이나 은퇴 시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은 삶을 마무리하는 그날까지 이웃을 향한 사명을 계속 품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이것이 기독교인의 소명이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내 소명의 흔적이다.

약력=1920년 평안북도 운산 출생, 평양 숭실중·평양 제3공립중학교 졸업, 일본 조치대 철학과 졸업, 연세대 철학과 교수, 미국 시카고대·하버드대 연구교수 역임. 현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69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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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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