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국회도서관이 18일 국회의정관에서 ‘국회의장단 구술총서’의 일곱 번째 발간물로 “대한민국 국회를 말하다: 문희상” 편의 증정식을 가졌다.
국도에 따르면 국회의장단 구술총서는 국회의장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대한민국 의정사를 충실히 기록하여,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관련 학계의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6년 김재순 의장을 시작으로 일곱 권이 발행되었다.
이번 문희상 편 구술집은 2016년 부의장 시절과 2020년 의장 퇴임 후 총 4회에 걸친 구술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구술집에는 구술자의 성장 과정부터 민주화 운동, 정계 입문과 정치 생활 그리고 국회의장 재임기까지의 생애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관련 기록물과 사진 등이 담겨 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945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출생하여,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군사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제20대 국회까지 6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하였고,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끝으로 30여 년간의 정치 생활을 마무리했다.
구술총서에 수록된 주요 내용은 1979년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만남과 5·18 배후로 지목되어 고문을 당한 일,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기획단장으로 지명된 이유,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의 상황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입법적 노력, 검찰 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문 의장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2020년을 마무리하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철학으로 협치를 위해 노력하신 문희상 의장님의 구술집을 발간하게 되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입법부의 수장으로 바라본 개인의 기록을 통해 현대 의회 정치사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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