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천명을 넘어서며 방역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13일 0시 기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발생이 1,002명 해외 유입이 28명으로 지난 1월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월 신천지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이른바 '1차 대유행' 때 가장 높은 수치였던 909명보다도 백여 명이나 많은 수준으로
지난달 초만 해도 하루 백 명 정도였던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만에 10배로 뛰었고, 어제보다 코로나19 검사가 만 건 이상 줄어들었는데도 오히려 확진 건수는 80명이나 늘어난,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96명, 경기가 328명, 인천 62명 등으로 전체 지역 발생 가운데 80% 가까이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어제에 이어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세종을 뺀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미 규모 면에서는 앞선 1•2차 유행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가기 위해선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 환자가 8백 명에서 천 명 이상 나오거나, 환자 수가 전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등이 나타날 때 검토하는데 이 단계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같은 감염 전파가 계속 이어지면 전국 단위 조치인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해진다.
거듭된 사회적 거리 단계 격상에도 이동량이 이전보다 줄지 않았기 때문에 3단계 격상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는 거리 두기 3단계 상향에 대해 지자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에 들어간 상태이다.
3단계가 되면 사실상 전국 곳곳이 폐쇄되는 이른바 '셧다운' 상태가 된다. 영화관이나 공연장, 백화점 등이 모두 닫아야 해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정부는 일단 국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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