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0일 태안보존센터 내에 ‘대형 수침목재(水沈木材) 건조처리장’을 준공하고 2021년부터 가동한다.
앞으로 이곳에서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선박 부재들의 과학적 건조처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대형 수침목재 건조처리장’은 연면적 450.05㎡의 규모로, 탈염(脫鹽, 고선박 부재의 염분을 제거)된 목재의 경화(硬化, 부재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와 건조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길이 10m, 지름 2m)의 문화재 전용 진공동결건조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수침목재를 안정적으로 서서히 건조할 수 있는 고선박 전용 조습건조실(186㎡)을 구비하여 고선박 보존처리의 새 장을 열게 되었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진공동결건조기는 약 6m 크기까지 제작되어 활용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제작된 것은 10m 길이의 선박 부재가 완전히 들어갈 수 있는 대형이다. 건조기 내에 무게 감지기(센서)를 부착하여 온도 변화에 따른 건조 과정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76년 신안선 발굴 이래, 총 14척의 고선박을 발굴하였으나,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탈염과 경화처리를 할 공간이 부족해 나머지 4척의 선박은 아직도 바다에서 인양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건조처리장 건립으로 고선박을 효과적이면서 체계적으로 보존처리하고,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선박을 비롯한 해양 출수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하여 대국민 전시공개 등 해양문화유산의 활용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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