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정부조직 인선에서 로이드 오스틴 예비역 육군 대장을 국방장관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 국방장관에 내정된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 사령관이 바이든 행정부 첫 국방장관에 낙점됐다고 주요 언론이 7일(미국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될 예정으로 이번 주중에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오스틴 내정자는 1953년 앨라배마주 태생으로, 조지아주에서 성장한 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소위로 임관하고, 2016년 대장으로 예편할 때까지 40년 넘게 육군에서 복무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Ft. Bragg)에 있는 대표적 공수부대인 제82 공수사단 등에서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참가하는 등.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을 거쳐, 중동지역 전체와 남아시아를 관장하는 중부 사령관을 역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이번 인선에 대해 환영과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흑인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에서 활동하는 베니 톰슨 의원은 오스틴 내정자가 “남부 지역(앨라배마주) 출신으로서, 군 경력을 통해 탁월한 신임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훌륭한 국방장관이 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밝혔다.
비판이 나오고 있는 점은 오스틴 내정자가 군에서 전역한 지 몇 년 안 되었다는 것이다. 2016년에 예편했다, 이제 4년 정도 됐는데, 미국에선 ‘군의 문민 통제’ 목적을 위해, 군인 출신이 아닌 사람이 국방장관을 맡도록 하고 있다. 군인 출신의 경우, 전역한 지 최소 7년이 지나야 하도록 관계 법규에 명시되어있다.
전역 후 7년이 안 된 인물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려면 의회에서 예외(waiver)를 인정받아야 한다. 이 예외를 거듭해야 하는 데 대한 경계심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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