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타이완 정부는 중국의 방해로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초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외교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의 방해로 타이완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WHO가 계속해서 2천350만 타이완인의 건강과 인권을 무시하는 것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WHO가 정치적 이유로 타이완을 초청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모두의 건강"을 위한다는 WHO의 주장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타이완은 지난 2009~2016년 옵서버 자격으로 WHO에 참가했지만 이후 중국의 반대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억제해온 타이완에 대한 WHA 회의 초청은 회원국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비호를 받고 있는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Tedros Adhanom Ghebreyesus)가 끝내 정치적 편에 서면서 인류의 공용 자산인 보건기구를 중국의 놀음으로 전략시켰다.
특히 타이완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올해 WHA 참가를 위해 로비 활동을 강화했고, 이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는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발언을 비난하며 타이완이 중국 일부임을 인정해야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타이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해 타이완과 협력하고 있으며, 타이완에 필요한 도움이 제공되고 있다고 변명 섞인 원론적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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