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미국 대선이 대혼전 양상을 띄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교도소선교회 찰스 콜슨이 설립한 브레이크포인트 존 스톤스트리트 대표는 “이번 대선은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그 결과도 가장 논쟁적일 수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국가를 구성하는 헌법 아래서 신앙과 정치권력의 평화를 상실한다면 백악관에 누가 들어와도 그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스톤스트리트 대표는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던 요한복음 17장의 원리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예수께서 아버지와 하나가 된 것처럼 우리도 서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하나 됨은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우리가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에서 하나 됨을 이룬다면 그의 백성들 사이의 수평적 하나 됨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맥스 루케이도(왼쪽) 목사와 토니 에반스 목사.
200여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성경적 평화를 위한 2020 요청: 폭력과 분열에 대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성명’을 발표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명에서 “수사학적으로 특정 종교·인종·정치 집단을 표적 삼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분열적인 선거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경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거부한다. 신앙을 타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화를 추구하며 정치적 당파와 사회적 분열을 넘어 복음을 실천하자”며 “평화를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평화를 중재하는 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니 에반스 목사는 “어느 때보다 기독교인들이 더 단합되길 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는 것과 미국에 치유가 임하는 것, 모든 사람들 가운데 사랑과 평화, 조화가 회복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도 “‘우리 vs 그들’의 정치에서 협력하고 상호 존중하는 시대로 변화되는 새로운 문이 열리길 원한다”고 했다.
성명에는 맥스 루케이도(오크힐스교회), 토니 에반스(오크클리프바이블펠로우십교회), 러셀 무어(남침례회 윤리종교자유위원회 회장), AR 버나드(뉴욕 브루클린 기독교문화센터), 케네스 우메르(페이스풀센트럴바이블교회) 목사 등이 참여했다.
한편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대선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바이든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형국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