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 7조, 숙박 3조, 음식 1조, 의료 5000억 원 등 지출
- 중국이 총 지출액의 61% 점유, 일본(14%), 미국(9%) 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한국-중국 축구경기를 앞두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2016.08.31 [자료사진 뉴서울타임즈]
[뉴서울타임즈 경제] 고대승 기자 =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13조70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2% 증가한 금액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2016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분석 발표했다. 2016년도 외국인 입국자 1724만2000명과 국내 거주 등록외국인 116만2000명의 외국카드 총 1509만7000개의 사용실적을 분석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총지출액은 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조8000억원으로 총지출액의 60.6%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1조9000억원(14%), 미국이 1조3000억원(9.4%)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46.2% 증가해 입국자 수 증가율(34.8%)보다 11.4%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문별 2016년도 지출내역은 쇼핑·숙박·음식 등 관광 관련 부문이 약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스키·골프·레저 등 스포츠 관련 부문도 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의료 관련 부문(종합병원, 성형외과 및 치과 등 개인병원 포함)은 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으며, 문화체험 관련 부문(공연장, 이·미용업, 대중목욕탕 등 포함)은 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관련 부문에서는 쇼핑 7조2000억원, 숙박 3조400억원, 음식 1조2000억원 등의 순으로, 2015년에 비해 쇼핑은 28.6%, 숙박은 14.9%, 음식은 40.9% 증가했다.
쇼핑은 면세점 2조1000억원, 백화점 1조20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44.1%와 34.5% 상승했으며, 의류잡화 구매는 전년 대비 42.7%가 증가한 9000억원, 할인점 및 편의점은 전년 대비 47.6%가 증가한 약 6500억원을 기록해 외국인의 쇼핑형태가 고가품에서 생필품 구입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숙박의 경우 특급호텔 2조1000억원, 1-2급 호텔 3700억원, 기타 숙박시설 5000억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 비해 각각 31.5%, 26.1%, 3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 관련 부문의 경우 중국은 2906억원, 아메리카 및 오세아니아는 792억원, 유럽은 495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의료 부문 업종별로는 개인병원 2540억원, 종합병원 1715억원, 치과병원 306억원 등을 사용했다. 서울지역에서 4021억원(78.5%)을 집중적으로 사용했으며 그 중 서울 강남구에서 1933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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