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5일 05시(한국시각) 현재 미국 대선 투표가 끝났지만 트럼프와 바이든 누구도 확실하게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개표가 지연되면서 어떤 후보도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새벽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던 경합 주들이 전세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쏠리면서,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바이든의 미소가 앞서고 있다.
3일 실시된 미 대선 투표 결과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채 접전을 벌이면서 누구도 확실하게 웃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각까지 23개 주에서 승리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개 주 승리로 224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했지만,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새벽까지 경합 주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현지시각 오전에 접어들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격차를 좁히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부 경합 주인 러스트벨트의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서 역전을 허용했고, 현재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조지아 주 역시 표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만약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금과 같은 우위를 유지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조지아 등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주를 추가로 탈환할 경우 이보다 당선 확정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
미국 선거 다음 날인 4일 새벽(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승리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 등을 다시 되찾아오거나,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는 애리조나와 네바다를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최대 접전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까지 지켜내야 당선권에 머물 수 있게 되면서 트럼프 캠프가 술렁이고 있다.
다만 이들 경합주 중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등은 개표가 끝나기까지 최대 이틀이 더 소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승자 확정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에서 지지자들에게 여전히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은 전례 없는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모든 개표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선거 다음 날인 4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먼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별도 행사에서 이번 선거를 “성공”으로 평가하면서도, 개표 상황 지연으로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방송진행자가 투표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성대한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모든 것을 이기고 있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라며 ”결과가 경이롭다“면서, 우리는 밖으로 나가 매우 아름답고 좋은 일에 대해 축하할 것이었다며, 이번 투표는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가 개표 상황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리면서 이번 대선 결과가 혼돈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열된 각 후보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나 폭력 사태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해 현재 미 주요 도시들에는 평소보다 많은 경찰력이 배치됐으며, 총 16개 주에는 약 3천600명에 달하는 주방위군이 투입돼 소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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