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베트남 공식방문 셋째 날을 맞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국가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2011년 1월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당서기장으로 선출돼 연임하고 있으나, 2018년 9월 국가서열 2위인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이 서거하면서 같은 해 10월부터 국가주석직도 겸하고 있다.
면담에서 박 의장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해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이는 베트남 지도부와 국민들이 합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는 남북한이 평화를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교류협력하기를 원하지 흡수통일을 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남북한과 모두 수교해 양국과 친구의 나라로 지내는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항상 지지하는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장은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월에 있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회의를 잘 치르시길 바란다. 최근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은 베트남이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대통령님께 따뜻한 인사의 말씀을 전해 달라. 한국 국민들에게도 따뜻한 인사의 말씀 전한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수교한 지 약 30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십여 년동안 양국은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현재 한국 기업이 약 100만 명이 넘는 베트남인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양국의 남다른 관계를 강조했다.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면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30분간 이뤄졌다.
이 밖에도 베트남 측은 박 의장에게 양국 경제부총리 간 대화채널 활성화 및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희망했다.
한편 박 의장의 오늘 연쇄회동은 베트남 현지 방송에서도 15분 이상 방송되는 등 이번 박병석 국회의장의 베트남 순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응언 의장과의 국회의장 회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응우옌 반 자우 국회대외관계위원장, 응우옌 하잉 푹 국회사무국장, 쩐 반 뚜이 의원업무위원장, 응우옌 티 투이 응언 국회의장 비서관, 레 화이 쭝 외교부 차관 등이 참석했고, 푹 총리와의 면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응우옌 반 자우 국회대외관계위원장, 마이띤엔 중 총리실 장관, 레 화이 쭝 외교부 차관, 즈엉 찐 쯕 외교부 동북아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면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황빈꿘 당 중앙위원회 대외부장, 응우옌 반 자우 국회 대외관계위원장, 호 머우 응오왓 서기장 비서관, 레 화이 쭝 외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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