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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모두의 삶이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그림자이야기'

평범한 주부에서 작가로 변신 자전적 에세이를 펴낸 유혜경 작가의 첫 에세이

등록일 2020년10월31일 04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평범한 주부가 삶을 되돌아 보면서 쓴 유혜경의 자전적 에세이 '그림자이야기'가 출판,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그저 그녀는 평범했다. 그런 그녀가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넋두리처럼 풀어서 '그림자 이야기(유혜경 著. 주식회사 부크크)'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속칭 가장 용감하며 가장 억척스럽고 한편으로는 가장 교양마저도 없어 보이는, 삶이 전부일 것 같은 이름을 가진 '아줌마'.

하지만 진실은 가장 숭고한 이름으로 살다 보니 정작 자신을 읽어버리고 사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작가는 그의 이야기를 솔직하다 못해 담담하게 자신의 것을 풀어 내어놓았지만, 정작 그것들은 자신과 떼어 낼래야 낼 수도 없는 자신임을 깨우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책은 '그림자 이야기'로 시작한다.

문득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라는 시(詩)에서처럼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중략)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먹구름 속에서 울었던 천둥처럼 유혜경 작가는 중년의 막바지 삶을 보내고 60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알 수 없는 갈증으로 무서리를 맞으며, 자신이 피워야 할 국화꽃에 대한 연민과 깊은 사색으로 줄줄이 토해내었다.


▲유혜경 작가 20대 가졌던 환영이 훌쩍 어느새 60이 되고 보니, 문득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한 고민과 존재, 그리고 또다시 홀로서야 한다는 고뇌는 숙제를 다 하지 못하고 학교를 가야한다는 아이마냥, 내일에 대한 불안과 우울은 자신을 더욱더 방구석 한켠으로 몰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게 많은 생각으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마음을 내려놓고 싶었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필요했을 때, 홀로 남아 있을 때와 세상 속에 섞여 있을 때의 두 개의 내가 겹쳐 보이며 낮과 밤의 두 개의 얼굴로 살아가는 듯한 자신으로부터 멀리 떠나있고 싶었다는 유 작가는 어느날 갑자기 배낭하나 달랑메고 아프리카의 모로코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익숙한 삶의 자리로부터 최대한 멀리 떠나 온전히 '자신'만을 생각하고 싶었다는 작가 유혜경.

그 동안 자신의 이름 '유혜경'보다 누구누구의 아내, 엄마, 자식 등등의 모든 관계로부터 떠나 온전히 혼자인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시간을 보낸 뒤 돌아와 짬짬이 일기처럼 넋두리처럼 편지처럼 독백처럼 써 두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고 한다.

그는 "나의 자전적 에세이 '그림자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져 세상에 나왔지만, 문장력도 문학성도 없는 그저 개인의 솔직한 삶의 기록"이지만 "어느 누구의 삶도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삶 자체가 부끄러운 게 아니므로 더욱 당당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한다는 당위성이 생겼다.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생명에너지가 아닌가 싶다."라면서 그의 첫 자전적에세이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삶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어떤 말들도 필요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데에는 논리나 이념, 냉철한 이성보다도 감정과 감성이 더욱 근본적이고 힘이 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알고 있으면서도 행하지 않음으로써 갖게 되었던 온갖 우울과 불안들, 이제는 내어 놓으리라"면서 책을 출판한 뒤에 자신이 가졌던 60대의 우울함과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더 밝은 미소를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유 작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 죽음 이외에 변하지 않는 진리란 세상에 없다.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보고 매순간 나를 들여다보면서 마음으로 새롭게 느끼고 알게 되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 그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면서 "그 소소한 기록들이 에세이가 되기도하고 시가 되기도 하여 부끄럼 없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면서 속삭이듯이 내뱉는 말속에는 위안과 평온함, 기쁨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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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애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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