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이 구근류와 화훼 재배 농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훼 구근 선별기’와 ‘재배상자 정식 장치’를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다.
화훼 구근 선별기와 재배상자 정식 장치가 개발됨에 따라 단기간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하던 화훼 재배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꾀할 수 있다. 또한, 고품질 화훼를 생산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재배상자를 이용하는데, 이에 맞는 화훼 구근 정식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화훼 구근 선별기는 기존 농산물 선별기를 보완한 것이다. 구근을 선별기에 공급하면 회전형 솔로 구근과 흙을 분리한 뒤 크기별로 구근을 선별한다.
구근을 크기별로 4단계로 분류할 수 있으며, 작업자가 간격을 조절하면 다양한 종류의 구근을 선별할 수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시간당 1만 8,000개의 구근을 선별할 수 있으며, 작업 시간은 10아르(a)당 1.1시간으로 기존 방법보다 노동력은 65%, 비용은 88% 줄일 수 있다.
재배상자 정식 장치는 상자 공급(인력)-상토 담기-물 주기-정식(인력)-흙 덮기-물 주기가 연속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시간당 120상자를 정식할 수 있어 인력(75상자)보다 노동력은 37%, 비용은 10%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화훼 구근 선별기와 재배상자 정식 장치의 산업재산권 출원을 완료하는 한편 26일 완주군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어 농업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보완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이상규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보급되면 구근 선별과 정식처럼 인력에 의존하던 농작업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라며,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재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