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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해 차별금지법·사립학교법 개정 공동대처한다

23개 개신교단 모인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총회 개최

등록일 2020년10월21일 00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왼쪽)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서 ‘거룩한 부족공동체를 이루자’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뉴서울타임스] 23개 한국 개신교계 주요 교단이 연합해 참여하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 한국교회의 주요 현안에 공동으로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2층 연회실에서 ‘제14차 총회 겸 2020년도 3차 정례모임’을 가졌다. 행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측이 주최했으며, 23개 주요 개신교단장과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은 이날 행사 1부 경건회 시간에 ‘거룩한 부족공동체를 이루자’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한국교회의 연합을 주문했다. 소 목사는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한국교회 예배를 초토화했다”면서 “소독을 철저히 하며 현장 예배를 고수하되, 불가피할 땐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등 자율적인 방역 지침을 내세워 정부의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연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정부와 사회에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소 목사는 “전통적인 것만 고집하는 조직과 공동체는 망할 수밖에 없는데 한국교회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만 돌아가려 한다”면서 “‘위드코로나(with Covid-19)’시대에 맞춰 한국교회가 결집력을 키우고 강력한 연합체를 이루는 등 부족적 공동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연합은 역사적 소명이자, 필연적 사명”이라며 “희생과 양보로 교단을 넘어 공익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역에 동참해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자”고 권면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위해’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위해’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왼쪽)이 1부 경건회에서 축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어진 2부 안건토의 시간에서는 예장개혁(총회장 안성삼 목사)의 회원 가입이 승인됐다. 예장합동 고신 백석의 3개 교단 총무로 구성된 차기 간사단도 선정됐다.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사립학교법 개정에 관한 그동안의 활동과 향후 대책을 보고했다. 신 사무총장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를 지난 6월부터 매월 개최해오고 있다”면서 “법 제정을 추진하는 측이 반박할 수 없도록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검토보고서 전문도 함께 담아 나눠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내부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일반 국민까지도 설득하기 위해 전문을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법 제정 반대 의사를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성적인 언어로 논리적으로 전 국민을 설득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이에 각 교계와 법 제정 반대 단체들에게 계속해서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기독교적 건학이념을 해치는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며 교계가 반발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동성애 옹호 조항이 담긴 지방자치단체의 학생인권조례안 제정 등의 문제도 함께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다음 모임은 내년 2월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윤재철 목사)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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