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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갈등 때문에… 기감, 9년새 교인 28만명 감소

감독회장 자격 놓고 벌인 소송전 10년 동안 100여건에 달해

등록일 2020년10월20일 0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선거권자들이 지난 12일 서울 대림감리교회에서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뉴서울타임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교인이 최근 9년 사이 28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교단 갈등이 교인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감의 ‘2019년 교세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기감의 전체 교인 수는 130만4856명이다. 기감 교세는 1990년 중반 130만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성장해 2010년 158만738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19년까지 기감 소속 교회를 떠난 교인은 28만2533명에 달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교세가 21만9086명(2019년 기준)인 걸 고려하면 10년도 안 돼 최소 교단 한 개가 사라진 셈이다.

‘2019년 교세 현황’은 기감 선교국이 12개 연회가 보고한 지난해 교세통계를 종합해 발표한 것이다.

기감은 2008년 말부터 감독회장 전원이 법원의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직무대행이 사실상 기감을 대표했다. 4년 전임 감독회장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제대로 임기를 마친 감독회장은 신경하 목사가 유일하다. 한때 다른 교단 장로가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을 정도로 혼란은 컸다. 당초 기감은 담임목사직을 유지하면서 감독회장을 동시에 맡는 ‘2년 겸임 감독회장 제도’를 운영했지만, 4년 전임 감독회장 제도를 도입하면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감 감독회장 자격을 놓고 10여년간 진행된 소송만 100여건이다.

홍성호 강원도 대관대교회 목사는 19일 “기감이 10년 넘도록 감독회장 자격을 둘러싼 소송을 벌이면서 교단 전체의 질서가 무너졌다”면서 “성 추문을 일으킨 목사가 연회 감독에 당선됐던 게 대표적인 일로 많은 교인이 이런 현실에 염증을 느껴 교단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교인들의 형편을 살피는 것보다 정치에만 관심이 큰 교단의 현실이 안타깝다. 교단 전체가 건강하지 못한 정치에 오염됐다”면서 “속히 2년 겸임 감독회장제로 돌아가 감독회장의 권한을 축소해야 개혁의 길이 열린다”고 지적했다.

기감 내부 갈등은 교회연합사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한 관계자는 “교권 갈등이 심해지면 교단의 보수화가 가속화된다”면서 “기감이 10여년 갈등을 빚으면서 진보적 교회연합운동의 중심축인 NCCK의 활동도 함께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이어 “더욱이 사랑과 나눔으로 대표돼야 하는 교회 공동체가 긴 시간 갈등을 빚으면서 대사회적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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