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우리 해군의 최대 함정이자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이 육상 대기 시간이 해상작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나 다목적 상륙지원함의 운용성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독도함의 연평균 운용일 수 245일 중 항해일 수는 79일인데 비교해 정박일 수는 16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함정 운용이 바다보다 땅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독도함은 상륙을 주 임무로 하는 대형수송함임에도 불구하고 상륙 훈련보다 행사 임무에 더 많이 투입되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상륙 훈련 일자는 총 73일로 연평균 18일 수준이었는데, 동 기간에 행사지원에 투입된 일자는 총 130일로 연평균 32일이다. 이는 상륙 훈련의 1.5배 수준이다.
심지어 2019년 6월에는 포항에서 대대급 상륙 훈련 중이었지만, 독도함은 공군 교육사 교관 일행의 함정견학으로 해당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안규백 의원은 “2005년 독도란 이름으로 진수식을 가진 독도함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주국방의 의지이자 우리나라 세계적 조선기술의 상징이다.”라면서 “이런 배가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항에 정박해있는 것은 큰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은 경항모나 한국형 구축함 등 무기체계를 늘릴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전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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