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은 10월 13일, 15일, 17일 3일간 무용단 정기공연 ’무아삼일 舞我三日‘을 무 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원 30인의 춤으로 전하는 위로, 코로나로 힘든 마음을 다독이는 '무아삼일 舞我三日’, 과거 선조들은 나라가 어려운 시기마다 백성을 위한 제의祭儀를 올렸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이기 위한 삼일간의 무천(舞天), 춤의 시간 ‘무아삼일 舞我三日’을 마련한다. 이 무대는 궁중, 기원, 민속 등 23가지 한국 전통춤으로 구성하여 춤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멋과 신명으로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원 중에도 한국춤의 이론과 실기를 꾸준히 연구하여 단원 개개인의 발전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연습실에서 묵묵히 흘렸던 무용단원의 땀방울이 멈춰진 일상을 다시 움직이게 할 희망의 힘이 되고자 한다.
제 일일(一日) : ‘왕이 내리다’ 13일, ‘무아삼일 舞我三日’의 첫 무대는 예술성과 기품을 갖춘 궁중무용으로 왕의 애민정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무대이다. 가장 화려한 춤의 진경시대를 연 효명세자의 춤 ‘춘앵전’, ‘아박무’, ‘무산향’과 유가 예악사상의 으뜸인 ‘학무’, ‘박접무’, ‘처용무’, ‘검기무’를 보여준다.
제 이일(二日) : 신을 만나다. 15일은 신에게 전하는 바램과 희망의 춤을 통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업장(業障)을 비워 몸을 정화하는 무대다. 불교의식의 작법춤 ‘법고춤’, ‘바라춤’, ‘나비춤’과 ‘태평무’, ‘살풀이춤’, ‘진쇠춤’, ‘승무’로 신명을 받아 깨달음을 얻고 생명력을 회복하는 몸짓을 풀어낸다.
▲ 정기공연 아박무(사진제공 = 국립부산국악원)
제 삼일(三日) : 사람이 춤추다. 마지막 17일 무대는 보는 사람과 추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풍류의 춤이다. 무릉도원의 꿈을 그리는 ‘산조춤’, ‘동래학춤’, ‘부채춤’, ‘통영검무’와 삶과 춤이 하나되는 ‘고성허튼춤’, ‘소고춤’, ‘버꾸춤’, ‘장구춤’, ‘수영 말뚝춤’을 펼친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의 연출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전문 제작진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기악단, 성악단 등 총 7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는 “춤은 기원이자, 희망이자, 위로이다. 사람이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말語, 아름다운 춤舞으로 절망에 빠진 우리를 다독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위기 속에서도 선조들이 슬퍼하고 기원하는 동시에 깊은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가졌던 춤의 힘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무아삼일 舞我三日’, 무관중 온라인 공연 생중계! ‘무아삼일 舞我三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일정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며, 국립부산국악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busangugak2008)에서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다. 온라인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에서의 현장감 대신 다양한 카메라 워크를 통해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생생하고 역동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기존 관람의 틀을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공연 생중계로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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