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 주제로 비대면 개최
-"한국어로 통하는 지금,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m"
-"한국과 여러분의 나라를 잇고, 세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 주길"
김정숙 여사,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석. 2020.10.08. 청와대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한국어로 통하는 지금,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m"라고 8일 말했다.
이날 대회는 매년 한글날 계기로 세종학당에서 개최해온 행사로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됐다. 세종학당은 전 세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확산을 담당하는 곳으로서,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인기로 지금은 전 세계 76개국 213개소로 성장해가고 있다.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1,9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명의 참가자들이 '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김정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 "여러분과 저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있지만, 한국어로 서로 통하는 지금이 시각,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m"라며 "한국어 배우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을 연 여러분의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9일)은 574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이라고 소개하며 "이제 한글과 한국말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잇고 있다"라고 전했다. K-팝, K-드라마와 함께 K-방역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한국말과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면서 빼놓지 않은 일정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었다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여러분이 한국과 여러분의 나라를 잇고, 세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사에 이어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이 진행됐다. 캐나다, 미국, 미얀마, 중국, 인도, 베트남, 터키, 바레인, 아제르바이잔, 독일 등 10개국 참가자들은 그 나라의 전통 복장을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의 치아 칸자나는 자신이 만난 한국인으로 태권도를 가르쳐준 한국인 사범을 기억하며,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고 힘들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어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수 에인드레 묘는 “한국은 K-팝과 드라마가 전부인 나라가 아니라 언어와 문화가 모두 아름다운 나라”라며 앞으로 한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싶은 꿈을 밝혔다.
이번 결선대회 1, 2등 수상자 출신 세종학당에는 김정숙 여사가 기증하는 한국어 서적 200여 권, K-팝 앨범 20여 장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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