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시도는 총 1,442건으로 2016년에 비해 약 33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시갑, 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사이버공격 시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은행에 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총 3,076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44건이었던 사이버 공격이 2017년 335건, 2018년 767건, 2019년 1,442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의 경우 6월 말 기준 488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5년간 해외로부터 사이버 공격은 총 3,030건으로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사이버공격 시도 IP를 국가별로 분석해보면, 러시아가 599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6년 3건에 불과했던 공격건수가 2019년 413건으로 약 138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중국이 548건, 브라질 421건, 미국 41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해킹 시도가 2,999건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했고, 웜·바이러스 공격 시도(60건), 스캐닝(7건)과 디도스(7건)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에 의한 자료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최근 금융권을 대상으로 연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다수의 금융망을 보유하고 있고, 각종 금융·경제·개인정보의 집합소인 한국은행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방시스템 구축과 관련 조직·예산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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